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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튼 아카데미 (The Holdovers) | 명상록

by 영화@폼이네 2024. 6. 10.

The Holdovers

 

Director : Alexander Payne

Writer : David Hemingson

Actors : Paul Giamatti, Da'vine Joy Randolph, Dominic Sessa

 

사이드웨이를 보셨다면, 바튼 아카데미 꼭 보셔야 할거 같습니다. 이 시대에 남겨진 자들.. 우리들의 이야기 입니다. 

 

영화는 1970년 미국의 뉴잉글랜드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다들 가족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서 들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2주간 학교를 지켜야 하고 텅빈 학교에는 문제아(앵거스털리), 선생님(폴 허넘), 주방장 (메리 램) 만 남게 됩니다. 

 

폴은 바튼 아카데미의 역사 선생님입니다. 하지만 학생이나 다른 교사들로부터 존중받지 못하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고집불통 선생님입니다. 다른 교사들과 달리 학교내 최대 기부자의 아들이라고 하더라도 좋은 점수를 주지 않고 낙제하게 만듭니다. 교장은 이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연휴기간 동안 폴에게 남겨진 학생들의 지도를 맡기게 됩니다. 

 

앵거스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가족들과 여행을 가기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엄마가 새로운 가정을 꾸려 신혼여행을 가게 되면서 학교에 남게 됩니다. 교내에서 문제아인 앵거스는 더더욱 화가 많이 나고, 불행함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메리는 바튼 아카데미의 수석 요리사입니다. 자신의 아들을 좋은학교에서 교육시키고 싶어서 무리해서 바튼 학교의 요리로 취직을 하고, 아들을 유명 사립 학교인 바튼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게 해줍니다. 하지만 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여, 대학 진학을 미뤄두고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게 되지만 결국 전쟁에서 아들을 잃고, 엄청난 슬픔에 잠겨 있습니다. 

 

영화는 우리의 시대상을 잘 표현해주는 거 같습니다. 폴이 앵거스와 메리에게 크리스마스선물로 준 명상록이라는 책이 감독이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세사람은 원치 않았던 2주간은 함께 보내게 되지만, 서로의 상처와 비밀을 공유하며, 내면에 감춰져 있던 사려 깊은 마음과 공감이 서로를 치유해주게 됩니다. 

 

 

명상록은 로마제국의 16대 황제이자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일기 형태로 쓴 저서입니다. 몇글자 인용을 하려고 합니다. 

  • 당신이 외부의 어떤 것으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 있다면, 그 고통은 그것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당신의 생각으로 인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당신은 언제라도 당신 스스로 그 고통을 없앨 수 있습니다. 
  • 다른 사람의 단점에 대해서 발견했을 때, 당신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봐야 합니다. 당신이 비판하려는 그 사람의 단점과 가장 비슷한 당신의 단점이 무엇인지를 말입니다.
  • 삶은 연극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얼마나 길게 공연하는 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멋진 공연을 하는 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 그 연극을 끝내는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끝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끝낼 때는 반드시 멋진 결말로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요즘 시대에 더더욱 필요한 것이 철학교육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만을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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